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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보]
ㅇ 방영 기간 : 2014.08.18 ~ 2014.10.07
ㅇ 방영 채널 : KBS 2TV 16부작
ㅇ 감독/작가 : 김성윤, 이응복 / 정현정
ㅇ 드라마 소개 : 과거 남자 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 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ㅇ 기획의도
" 새로운 연애 감수성의 드라마"
한국의 멜로 영화들이 바뀌고 있다. 20세기에는 볼 수 없었던 괴상망측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멜로, 그 연애의 내용 또한 지나간 시대에서는 '못나고 찌질한 연애'라고 손가락질받았을 연애담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현실적이다' '재밌다'는 호평을 받는다.
왜? 이 시대의 연애 감수성이 20세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가 현실의 연애 감수성을 무섭게 따라잡는 이 시점에도 TV 드라마의 연인들은 아직도 낭만적인 사랑의 신화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뭔가 다른 멜로를 만들어야겠다는 갈증은 있으나, 멜로의 감수성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이, 멜로의 배경만 살짝 바꿔놓는다. 이에 시청자들은 말한다. 멜로드라마, 이제 지겹다고. '멜로가 지겹다' '멜로드라마의 시대는 갔다'라고. 이런 시청자들의 불만은 결국 새로운 멜로를 간절히 원한다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솔직한 연애 이야기를 해보자!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연애가 얼마나 우리를 괴롭히는지. 얼마나 찌질하게 하는지, 얼마나 고통스럽게 우리가 애써 쓴 가면을 벗기는지!!!
연애는 움직이는 것. 마음은 변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도 진정성은 있다!!!
이 드라마는 거침없이 솔직하고, 내숭 없이 화끈한 로맨틱 코미디다. 그러나, 결국 멜로도 인간의 이야기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사랑했는가'를 '그들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했는가'로 확장시키고, '그들은 이렇게 성장하였다'
로 마무리하는 드라마. 그래서 이들의 사랑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고,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싶다.
[출연자 정보]
ㅇ 주요 인물 : 한여름(정유미) / 강태하(에릭) / 남하진(성준) / 안아림(윤진이)
[주요 OST]
ㅇ 어쿠스틱 콜라보 - 묘해, 너와
ㅇ 제이레빗 - 사랑일까?
ㅇ 원모어 찬스 - 시간을 거슬러
ㅇ 스윗소로우 - 별 일 아니에요
ㅇ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 싶어
ㅇ 이승환 - 그 한 사람
ㅇ 신혜성 - 어린애처럼
[촬영지 정보]
ㅇ 태하와 여름이 처음 만났던 여행지 기억하시나요? 같이 여행을 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되죠. 연리지, 수국, 흔들 다리 등 추억을 만들면서 두 사람을 연인으로 만들어준 그곳은 통영 환상의 섬 "연화도"입니다. 수국이 피는 6월 말에 가면 예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감상 포인트]
ㅇ 태하와 여름이는 왜 헤어지게 된 걸까요? 갑자기 이별을 얘기한 여름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ㅇ 태하와 여름은 다시 만나게 될까요? 하진과 여름의 관계를 어떻게 될까요?
ㅇ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느끼는 태하와 여름의 솔직한 속마음과 공감하게 되는 명대사
[감상평]
명장면 명대사가 정말 많은 드라마다. 다시 한번 대사를 곱씹어보면 괜스레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만큼 진짜 연애의 모습을 잘 그려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헤어지고 미련 가득하고 어쩌면 찌질해 보일 수도 있는 그런 연애. 기획의도에 충실한 드라마이다. 연애라는 게 그런 걸 알면서도 왜 우리는 헤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걸까? 헤어지고 나서야 누가 강자이고 약자였는지 알게 된다는 대사가 인상 깊다. 더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헤어지고 난 뒤에도 미련이 없기에 강자라는... 사랑할 때는 후회 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자. 여주인공 이름처럼 한여름에 정주행 하면서 연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이다. 중간중간 인터뷰하듯이 개인 속마음을 얘기하는 연출 방식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드라마 보면서 공감하고 마음 아프고 눈물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지금 다시 보니 '환승 연애'가 떠오르는 드라마다.
[명장면/명대사]
ㅇ 1화 어쩌다가 우리가 한 침대에서 자게 됐어?
20대. 모든 게 처음이라 풋풋하고 설렜던 연애가 오래전에 끝이 났고, 현재, 서른둘의 한여름은 '키 크고 지나치게 잘생긴 남자' 남하진과 2년째 연애 중이다. 하지만 알콩달콩 연애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남하진 선보러 나갔대." 하진이 맞선 본다는 호텔에 쫓아가는 여름. 그런데 하필이면 이 호텔에서 5년 전 헤어진 '나쁜 남자' 강태하가 나타나는데...
"우리 헤어지자.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 - 여름
"나를 사랑하긴 했니?" - 여름
"사랑했지. 계속 그리워했고, 보고 싶었어" - 태하
"웃기지 마. 그런 말은 여자가 듣고 싶었을 때 했어야지" - 여름
"잘못한 거 아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는 건 어때?" - 태하
"이거 꿈인가? 꿈이니? 우리가 지금 다시 만난 거?" - 여름
"꿈은 아니야, 넌 꿈에 절대 안 나타나는 여자니까. 그런 여자야, 너는...
보고 싶어서 한 번만 꿈에 나타나 달라고 빌어도 안 나오던 여자" - 태하
"꿈 맞네~ 강태하는 그런 말을 하던 남자는 아니었으니까" - 여름
"어떤 남자였는데?" - 태하
"맨날 기다리게 하던 사람, 나 혼자 동동거리게 하던 사람, 나보다 중요한 게 엄청 많던 사람,
나를 좋아한다면서 이렇게 하찮게 대할 수 있나... 자존심 상하게 하던 사람" - 여름
ㅇ 2화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
태하의 집에서 아침을 맞이한 여름. 본의 아니게 하룻밤을 같이 보낸 상황에 놀란 여름과 달리 태하는 태연하기만 하다. "기억이 안 난다니 아쉽네. 난 좋았어. 어젯밤" 한편, 여름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하진은 여름의 집을 찾아온다. 하지만 솔과 준호 신윤희까지 지난밤부터 여름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없고, 본의 아니게 태하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에 놀란 여름에게 하진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당황한 여름은 거짓말을 한다. 엉망이 된 여름의 생일 이후 둘은 크게 다투고 여름은 하진과의 커플링을 빼는데...
"강태하 때문에 알았어요. 연애는 여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남자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되는 거더라고요.
그래야 내가 원하는 걸 얻는 게임이 연애더라고요. 예전에는 그걸 몰랐어요." - 여름
"기차에 탄지 10분도 안 됐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이 남자는 변했구나... 이 연애는 끝났구나.
온몸으로 느꼈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난 그때 기댈 데가 필요했거든요" - 여름
"왜? 왜 헤어져야 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 되는데?" - 태하
"그 이유를 모르는 남자니깐 헤어지자고 하는 거야.
내가 왜 힘들어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는 남자잖아" - 여름
"야! 남들도 다 이래. 너만 유독 왜! 아니 5년이나 됐으면 좀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어떻게 연애가 맨날 뜨겁니?
내가 이렇게 바쁠 땐 네가 이해를 좀..." - 태하
"그러니까 나보다 더 중요한 데 신경 쓰라고!!!" - 여름
"너 내 성격 알지? 어? 너 이러고 가면 나 두 번 다시 못 본다" - 태하
"그런 성격 아니까 여태 말도 못 꺼낸 거야.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너는 영원히 쳐다도 안 볼 거니깐
그래서 나는 혼자 어떻게든 견뎌보고 기다려보고 참아보려고 했던 거야. 근데 아니야. 끝났어 우리는" - 여름
ㅇ 3화 질투라고 말해도 할 수 없고
여름은 하진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결혼은 무리라고 생각해 반지 케이스를 물리게 되는 여름. 한편, 병원에서 마주친 이후 아림이 신경 쓰이는 하진은 아림의 처지를 파악하게 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거예요. 확신할 수 있어요." 비즈니스 관계로 엮이게 된 여름과 태하.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만남에 하진이 합류하게 되고 결국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왜 저 여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했는지 깨달았어요.
한여름이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냥, 한여름은 한여름이니까" - 태하
ㅇ 4화 너, 한여름 좋아하지?
태하는 다시 만난 여름에 대한 자신의 감정으로 복잡하지만 "반듯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로 하진에 대한 꼿꼿한 마음을 드러내는 여름. 하진은 호텔에서 마주친 태하와 일을 하는 여름이 석연찮고, 급기야 당구게임을 명목으로 태하와 하진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된다. 한편, 아림이 아르바이트하는 자전거 가게에 들른 하진.
"싸웠어도 뽀뽀!" - 하진
"괜히 의심한 사람이 뽀뽀!" - 여름
"이것 봐 맨날 내가 지잖아" - 하진
"그래서 내가 사랑하잖아. 이뻐 죽겠어" - 여름
ㅇ 5화 내일이면 후회할 고백이라는 걸 알아!
난장판이 된 싸움 이후, 하진만 걱정하는 여름을 보며 구 남친의 위치를 실감하는 태하.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 하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태하는 회식자리에서 기습 고백을 시도하고야 만다. 한편, 아림은 이유 없이 자신을 도와주는 하진에게 호감을 갖던 중,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는 싸우더라도 그때그때 말했으면 좋겠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게 더 나쁜 거 같아,
나는 모르는 척 넘어가 주면 자꾸 속이게 될 테니까. 나한테 그럴 기회 주지 마.
나도 하진씨한테 그런 기회 안 줘" - 여름
"좋아한다, 한여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
내일 아침에 술 깨면 후회할 거 같은데 지금은 술 취했으니까 그냥 말해버리는 게 좋겠어. 좋아해, 한여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예전에 내가 너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거 다~ 가짜야, 가짜.
왜냐면 그때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이렇게 애틋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간절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괴롭지도 않았어.
네가 아무리 괴롭다고 말해도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갔다.
근데 이제 알겠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걸.
겪어보니까 이거 하여튼 지옥이네 지옥이야." - 태하
"연애도 일종의 관계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권력관계라는 게 생길 수밖에 없고,
강자와 약자로 나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가 되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더 기다려주고, 많이 참아주는 쪽.
옛날에는 제가 약자였어요. 항상 그 사람 마음이 궁금했고,
더 많이 받고 싶고, 모든 기준이 그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정말 지옥이었어요." - 여름
ㅇ 6화 하늘이 무너져도 너한텐 안 가!
여름은 자꾸만 신경 쓰이는 아림의 정체를 확인하러 아림을 찾아간다. 한편, 고백 이후 꿈쩍도 안 하는 여름과 상반된 과거의 기억으로 다투게 되는 태하. "내가 왜 네 맘까지 챙겨야 하는데?" 태하는 솔이 전한 뜻밖의 소식으로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 여름이 무언가 숨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각자 다르게 기억하는 거지 뭐, 누군가에게 중요한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안 날 수도 있는 거잖아" - 여름
"나보다 좋아하는 게 수없이 많잖아. 친구, 공부, 아머지 회사 일! 세상이 재밌어 죽겠지?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나는 없잖아! 좋아한다면서 나는 없잖아! 나는 하나도 안 중요하잖아!" - 여름
"헤어질 무렴 그랬어, 너한테... 5년 동안 습관처럼 옆에 있던 애라서 아무런 긴장도 없었고, 편안했고,
그래서 이런저런 실수도 했어. 자주 약속에 늦었고, 자주 약속도 잊어버렸고,
네가 무러 원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네가 아파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
난 다 기억해, 다.. 내가 잘못한 것까지도 세세하게 다...
근데 네 아버지 일은 아니야. 넌 아버지 돌아가신 거 나한테 말 안 했어.
백 번을 생각해도 그래! 말 안 한건 너야! 왜 그랬냐, 한여름? 말해봐. 분명한 이유를 대.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다른 이유" - 태하
"잘 생각해봐, 첫 번째 전화가 있었고, 두 번째 전화가 있었고, 세 번째, 네 번째 셀 수 없이 많은 전화가 있었을 거야.
넌 그때마다 바쁘다고 했고 이유가 뭔지도 묻지 않았어.
네가 바빠서 못 오겠다고 한 그 많은 날들 중에서 어느 날이었는지 잘 한번 생각해봐.
그런 날이 너무 많아서 넌 기억도 못할 걸. 다시 생각해 봐. 하나하나.
이유를 몰랐어도 그런 전화가 계속됐다면 넌 한 번은 왔어야 했어. 강태하. 다시 날 좋아하게 됐다고 했지?
근데 돌이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우린 5년 전에 이미 끝났어" - 여름
ㅇ 7화 짝사랑은 처음이지?
여름에 대한 마음으로 속앓이를 시작하는 태하. "정말 어렵고 힘든 여자야. 너."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는 여름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게 되고. 한편, 아림이 하진의 집에 아침을 먹으러 온 것을 알게 되는 여름. 그것도 모자라 태하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하진이 아림과 몰래 만나려는 것을 목격하는데...
ㅇ 8화 이건 연애가 아니라, 전쟁이에요!
하진과 아림 데리고 먼저 자리를 떠나버리고, 남겨진 여름과 태하. 속상한 여름의 기분을 풀어주려 태하는 노력하고... "태하씬 나한테도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못했었어" 칭찬인 듯 칭찬 아닌 모호한 말로 태하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내는 여름. 한편, 여름은 하진 두 사람은 생각보다 오랜 냉전기간을 갖고 여름은 이 연애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알아도 속고, 몰라도 속고, 이길 수 있어도 져 주고. 찜찜해도 그냥 넘어가고. 나 이때까지 그랬어 여름이한테..
난 여름이가 웃는 게 좋으니까.. 싸우고 밀고 당기는 것보다.. 오늘 잘 웃으면서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 하진
"그놈의 짝사랑이 뭐라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고, 내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니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하나도" - 태하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 여름
"의지를 갖는다면..." - 태하
"너랑 만난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 여름
"왜 왔겠냐? 네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왔지. 그런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려고. 술 먹고 보니까 진짜 못생겼다.
꼬시지 마, 나한테 넘어올 것도 아니면서... 여기서 더 좋아하면 내가 진짜 힘들어서 죽어.
한여름, 미안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 태하
"연애를 하다 보면 처음 만났을 때랑 다르구나 느끼는 순간이 오잖아요. 이 연애야말로 진짜 사랑이구나, 이번엔 진짜구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같은 거요. 왠지 이 연애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그 특별한 연애가 이 세상의 수많은 연애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들은 그 순간을 직감으로 알죠. 그게 너무 무서웠고, 그래서 이번엔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아요" - 여름
ㅇ 9화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여름과 하진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채 태하와 아림을 만나러 간다. "너밖에 없대. 안아림하곤 아무런 사이 아니래. 너 없으면 안 된대." 쇼핑몰에서 있던 아림을 보고 괜한 의심으로 속상한 여름을 위로하는 태하. 서울로 돌아오는 길. 태하가 과거 여름이 아버지와 갔던 낚시터를 발견하고 들어가자 급기야 여름은 쓰러지고 마는데...
"내가 강태하씨만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알아?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순식간이구나. 다 변하는구나.
그런 씁쓸한 생각밖에 안 들어 나는" - 여름
"나한테는 소중한 기억이니까 싸운 것들까지 다 소중하고 애틋해 이젠" - 태하
"갈 수 없는 날도 있었지만, 분명 갈 수 있는 날도 있었을 꺼예요.
여름이가 나를 필요로한게 그게 마지막이었었는데. 그때라도 나는 여름이가 왜 그러는지 물어봐야 했던 거예요.
나란 놈은 진짜 무슨 생각으로 여름이를 만났는지 모르겠어요.
사귀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수 십 번, 수 백번도 넘게 했는데 나는 사랑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놈이었던 거예요.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알았어요. 나는 다시는 사랑한다는 말 같은 건 입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을
그런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는 그런 놈이라는 것을" - 태하
ㅇ 10화 우리, 헤어지자
태하는 아픈 여름을 하진 곁에 두고 돌아온 일이 속상하기만 하다. 여름이 걱정돼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함께 밤을 보내는 하진. 다음 날 아침, 기운을 차린 여름은 하진이 아림과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네가 옳았어, 한여름." 태하는 여름을 향한 마음을 이제는 멈추려고 하는데...
"아버지한테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널 지켜주겠다는 약속. 못 지켰으니까.
내가 아버지 가시던 날. 너하고 함께 있어줬으면 넌 아버지 죽음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했을 테니까.
미안해. 널 그렇게 만들어서" - 태하
"너는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너무 오래 사겼잖아.
그냥 병원에서 네가 다 알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강태하니까." - 여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서" - 태하
"왜 그렇게 가셨는지 모르겠어, 유언도 없이…. 평소랑 똑같은 아침이었어.
엄마랑 아빠는 늘 그랬던 것처럼 서로한테 아무 말이 없었고,
난 가운데서 조마조마했고. 다른 날 하고 다를 바가 없었는데..." - 여름
"미리 계획하신 일 같아. 나 하고 낚시터 가신 날, 나한테 부탁하신 게 있어.
너랑 싸우지 말고 결혼하게 되면 무조건 너한테 져 주라고.
내 인생 마지막 사람이다, 생각하며 살라고. 근데.. 하나도 못 지켰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한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지만.. 어쩌면 다 이겨낼 수 있는 일이었는지도 몰라.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다. 네가 옳았어, 한여름" - 태하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는 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 미워했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야.
한여름, 행복하게 잘 지내.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야" - 태하
ㅇ 11화 하루에도 창밖을 몇 번이나 보고
여름은 태하의 진심 어린 사과에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진다. 태하는 일에 매진하며 여름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 노력하지만, 하진과 함께 있던 여름에게 문자를 보내고 만다.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예요. 미련이 없으니까" 여름과 하진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태하 회사 사람들과 마주치는데...
"만난 지 5년 됐을 때 기차여행 갔잖아요. 사실은 처음 만났던 연화도 가서 프러포즈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이별여행이 돼버린 거죠. 그 사랑은 언제부터 변했을까요. 내 마음이 언제부터 변했는지 모르겠어요." - 태하
"한 번 정도는 제대로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도 강태하와 있었던 좋은 기억 잊지 않았다고. 그 기억은 나한테도 소중하다고" - 여름
"여름이는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연애가 끝나 봐야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 알 수 있거든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예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게 되거든요.
강자는요.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 보고, 해 볼만큼 다 해 본 사람이 강자예요. 여름이 같은..." - 태하
"잘 좀 지내면 안 돼? 잘 지낸다고 거짓말할 생각 말아. 잘 못 지내는 거 알아.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도 태하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왜 자꾸 찾아오니? 네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나를 자꾸 찾아오면...
내가 널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는 줄 알아?" - 여름
ㅇ 12화 사랑해, 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은 날은
남이섬에서 일찍 출발해 여름의 공방으로 온 여름과 하진. 두 사람은 지난밤의 불안함을 뒤로한 채 다정한 한때를 보낸다. 솔과 공방을 가던 태하는 여름이 하진과 있다는 사실에 발걸음을 돌리고, "싸우더라도 끝까지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나도 여름이도 손을 놔버렸잖아요." 한편, 제대로 된 프러포즈와 하지 못한 말을 전하려는 하진.
"그래 흔들려. 어떻게 안 흔들리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태한데..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5년을 사겼고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사랑했고, 지금도 날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30년 친구인 도준호랑 너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 흔들리니. 흔들려. 흔들려. 흔들린다고" - 여름
ㅇ 13화 술에 취한 척, 키스해버릴까요?
하진과 여름은 밤새워 이야기를 나누고 여름은 하진의 과거와 아림과의 사이를 알게 된다. 아림은 혼자 마음 정리를 한 뒤, 하진에게 유학을 가겠다고 말하고, 태하와 여름은 가볍게 지난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친구가 돼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름이 태하와 있다고 한 후 아침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하진은 패닉 상태에 빠지는데...
"그렇게 사는 동안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면 뛰어가 확인도 하면서 그러다가 점점 잊혀지겠죠?
역시 강태하랑 친구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손이 너무 잡고 싶네요.
언젠가 그날처럼 술에 취한 척 볼 한번 만져보면 안 될까요?
그렇게 내 마음 들키지 않고 얼굴 한번 만져보면 안 될까요?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면 안 되겠죠?" - 여름
"술김에 편지를 쓰거나 술김에 전화도 하거나 그러면서 언젠가 얼굴이 기억도 안 날지 몰라요.
그렇게 되면 더 좋기도 하겠고...
술 취한 척하고 잡아버릴까요? 술 취한 척하고 키스해버릴까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면 여름이가 힘들어하겠죠?" - 태하
ㅇ 14화 지금 저한테 나쁜 년이라고 했어요?
태하는 여름의 일에 새로운 플랜을 제시하며 여름을 자극하고, 하진은 자신의 방식대로 여름과 태하의 관계를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다른 세계로 갔으면 좋겠어요. 이제, 이 마음은 변할 것 같지가 않아요" 태하 회사에서 태하의 생일을 맞이한 여름은 쉽게 아는척할 수가 없는데...
"다른 건 못해도 이건 할 수 있겠다. 올해의 소원 한마디!" - 여름
"나는, 한여름이 되고 싶다. 나는 한여름이 되고 싶네? 네가 한번 돼봤으면 좋겠어.
왜 나를 기다렸는지 알고 싶고, 남이섬에서 왜 울었는지도 알고 싶고, 덕수궁 돌담길에서도 왜 울었는지 알고 싶고,
그리고 카메라 속에 왜 내 사진이 들었는지 그것도 알고 싶어. 너는 절대 말해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한여름이 돼서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좀 알았으면 좋겠어" - 태하
"내 마음 알게 되면 어떡할 건데?" - 여름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네 손 붙들고 갈 때까지 가야지.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는 데까지.
나는 아직도 너 좋아해. 아직도 네가 갖고 싶고 누구한테도 보내고 싶지 않아.
나랑 같이 있자, 오늘 네가 한 걸음만 다가오면 돼" - 태하
ㅇ 15화 그들은 다시 사랑하게 될까요?
여름은 태하에게 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분명히 하고, 태하는 여름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한다. 상처를 받아도 여름과 함께 견디겠다는 하진에게 여름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데...
"여름이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 없이 말했어요. 다른 연인들도 이런 날이 있을까요?
전혀 진심이 아닐 때도 사랑한다는 말로 어떤 순간을 넘어가기도 하는지,
앞으로 함께 살아갈 동안 이런 날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름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하진
"특별한 여자가 시간이 지나면 널리고 널린 수많은 여자 중에 한 사람이 된다고.
그 말은 틀렸어. 나한테 한 사람 딱 하나뿐인 그 사람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한 사람이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 또 다른 사랑을 한다고 해도
그 한 사람은 절대로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가 되지 않아.
그냥 그 사람 딱 하나인 거니까. 그게 한여름인데 내가 뭐가 무섭겠어.
형이 실망했다고 해도 난 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이 욕해도 난 할 수 없어.
내 인생에 딱 한 사람이고 그게 한여름이고, 내가 여름이 마음을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포기가 돼" - 태하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계획이 있을 리가 없잖아. 사랑이 혼자 하는 것도 아닌데" - 태하
"사랑도 두 사람의 일이고, 이별도 두 사람의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다른 걸까요" - 여름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니 이해 안 되는 채로 받아들이는 거지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나빠도 돼. 남한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 - 여름 엄마
"너는 궁금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괜찮아. 그날 밤 그 마음에서 달라진 게 없어.
나는 여전히 한여름이 되고 싶고, 너랑 같이 있고 싶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 마음은 걱정 안 해도 돼.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그건 내가 결정한 거고
나쁜 놈이 됐다고 해도 그건 내가 선택한 거야.
그리고 나는 내 선택이 좋아. 너도 니 선택이 좋았으면 좋겠어" - 태하
"한 여자를 사랑해서 내가 갈 수 있는 마음 끝까지 다 가본 것 같아요.
이젠 미련이 없어요. 해볼만큼 다 해봤으니까" - 태하
ㅇ 16화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일 년 후...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평범한 날들을 살아가던 여름, 태하, 하진 세 사람은 운명처럼 처음 세 사람이 만났던 호텔에 스치게 되는데...
"모든 사랑의 약속은 진실하지만 사랑이 끝난 다음까지 영원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여름인 그때 그걸 알았던 거고, 나는 이제야 알게 된 거죠.
약속의 유효기간은 사랑이 끝나기 전일뿐이라는 걸" - 하진
"너랑 있을 때 내가 가장 나 같아서. 키스하고 싶음 해도 돼!" - 여름
"언젠간 이 사랑도 끝이 나겠죠.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영원할 거라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거예요" - 여름
"연애의 클라이맥스는 이미 우리에게 지나갔어요. 이제 이렇게 티격태격 말싸움이나 하며 살겠죠.
이제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태하
2023.02.01 - [드라마] - [드라마] "또 오해영" 명장면 명대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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