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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명장면 명대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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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드라마 정보]

ㅇ 방영 기간 : 2015.11.06 ~ 2016.01.16
ㅇ 방영 채널 : tvn 20부작
ㅇ 드라마 소개 :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
ㅇ 기획의도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입니까?
386세대도 88만원 세대도 아닌,
그래도 아직은 기성세대로는 불리고 싶지 않은 한 여자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1971년생. 마흔다섯의 성덕선.
덕선이 열여덟이던 1988년, 건국 이래 최고의 행사인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
학력고사를 치르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대학에 입학하던 199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시작됐다.
누구에게나 내가 살아온 시대는 특별하기에 그날들을 선명히 기억한다.
월급날 아버지가 사오던 누런 통닭 봉투.
이불 깊숙이 아버지의 밥공기를 넣어 놓던 어머니.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보던 ‘한 지붕 세 가족’
앞집, 옆집, 뒷집 너나없이 나누고 살았던 골목 이웃들을 기억한다.
지나온 추억은 아련히 떠올라 밤잠을 뒤척이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발판이 된다.
응답하라 1988은
우리가 보낸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시절 청춘을 보낸, 그리고 지금의 청춘들에 보내는 위로와 격려다.
현재를 살아가고, 견디며, 잘 지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연가,
계절의 봄처럼 짧았고 청춘처럼 찰나로 지나간 그 시절로의 여행을 떠날 것이다.

 

[출연자 정보]

ㅇ 주요 인물 : 성동일(성동일) / 이일화(이일화) / 라미란(라미란) / 김성균(김성균) / 최무성(최무성) / 김선영(김선영) / 보라(류혜영) / 덕선(혜리) / 정환(류준열) / 선우(고경표) / 택(박보검) / 동룡(이동휘)

응답하라1988

 

[주요 OST]

ㅇ 오혁 - 소녀
ㅇ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ㅇ 김필 - 청춘
ㅇ 노을 - 함께
ㅇ 박보람 - 혜화동
ㅇ 소진 - 매일 그대와

 

[촬영지 정보]

ㅇ 드라마 배경은 서울 쌍문동이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전국 곳곳에 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이뤄졌다. 덕선이가 골목을 누비며 뛰어다닌 곳은 인천 십정동 열우물 벽화마을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이는 듯한 인천 덕선이네 동네로 여행 가보세요.

 

[감상 포인트]

ㅇ 응답하라 시리즈의 포인트는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 덕선이의 소꿉친구들 중 덕선이 남편은 누구일까?
ㅇ 쌍문동 마을의 따뜻한 이야기와 88년 향수 느끼기! 드라마 속 소품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ㅇ 캐릭터 한 명 한 명 모두 매력이 넘치는 드라마! 꼬맹이 진주부터 덕선, 정환, 선우, 택이, 치타 여사 라미란 등등

 

[감상평]

ㅇ 응답하라 1997, 1994에 이어 1988! 내가 태어나기 전 이야기라 처음 1988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실망했던 것 같다. 포스터부터 너무 옛스럽고 촌스러운 느낌이 가득해서 '재밌을까'라는 걱정도 됐고, 지금은 스타가 되었지만 주인공들도 낯설어서 응답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대 시리즈 중 제일 대박 났다. 드라마 OST도 따뜻한 쌍문동 마을과 어울리고, 혜리는 덕선이 그 자체였고 연기 구멍도 하나 없는 드라마가 되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캐스팅되면 성공한다는 명성에 맞게 역시나 다들 한 이름하는 스타가 되었고, 어남류/어남택(어차피 남편은 류준열/택)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덕선이 남편이 누구일지 다들 궁금해했다. 사실 나는 어남류일 줄 알았고, 당시 동기들과 밥 먹으면서 어남택을 말하는 동기 오빠에게 드알못(드라마 알지 못하는)이라며 핀잔을 주었는데 그날 바로 택이가 남편으로 공개되면서 드알못은 내가 되어 버렸다. 류준열의 공군 반지 프러포즈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실제 승자(?)는 류준열이 맞았던 걸로 위안을 삼아 본다. 겨울 따뜻한 이웃의 정과 우정, 사랑 드라마 정주행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드라마다.

 

[명장면/명대사]

ㅇ 1화 손에 손잡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나누는 게 당연했던 1988년. 평상 위 아줌마들 수다 소리, 골목에서 떠드는 아이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소리가 가득한 쌍문동 골목길. 정 많고 사람 좋아 덜컥 서준 빚보증이 잘못돼 반지하에 사는 동일네. 가난보단, 허구한 날 싸우는 두 딸이 더 걱정거리.


"하지 마 진짜! 내가 얘기했잖아. 언니랑 같이 안 한다고 얘기했잖아!
왜 맨날 내 말은 안 듣는데? 내가 언니랑 생일 같이 하기 싫다고
엄마랑 아빠한테 얘기했잖아!" - 덕선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데.. 긍께 우리 딸이 쪼까 봐줘" - 동일

'어쩜 가족이 제일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벽을 넘게 만드는 건
시시콜콜 아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 손잡고 끝끝내 높지 않을 가슴인데 말이다
결국 가족이다.
영웅 아니라 영웅 할아버지라도 마지막 순간 돌아갈 제자리는 결국 가족이다.
대문 밖 세상에서의 상처도, 저마다의 삶에 패어있는 흉터도
심지어 가족이 안겨준 설움조차도 보듬어 줄 마지막 내 편, 결국 가족이다.'


ㅇ 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쌍문동 동일이네 집에서 지켜야 할 단 한 가지! 미친 X 보라를 건들지 마라! 일화의 만류에도 덕선은 보라가 '가장 아끼는 물건'에 손을 댄다. 한편 선우, 정환, 동룡은 18년 인생 최고의 짜릿한 '일탈'을 꿈꾸는데...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써의 일들에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

'골목은 그저, 시간만으로 친구를 만든다'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저 투정이 없을 뿐이다.
어른스레 보여야 할 환경에 적응했을 뿐이고 착각 어린 시선에 익숙해졌을 뿐이다.
어른스러운 아이도 그저 아이일 뿐이다.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그
리하여 착각은 자유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우리 택이는 엄마가 언제 제일 보고 잡데?" - 동일
"매일요... 엄마는 매일매일 보고 싶어요" - 택


ㅇ 3화 유전무죄 무전유죄
수학여행에 들뜬 아이들, 덕선은 장기자랑 준비에 바쁘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수학여행, 설레었던 감정은 낙담으로 바뀐다. 돈이 있어도 쓸 줄 모르는 남편이 못마땅한 미란은 성균에게 한 가지 미션을 준다. 한편, 덕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첫사랑의 감정이 더욱 깊어지는데.

 

ㅇ 4화 Can't help ~ing
"나 대학 갈래!". 전교 999등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 하는 대가리)' 덕선이가 달라졌다? 골목 아이들과의 험난한 '그룹 과외' 시작! 미란의 구박에도 기죽지 않던 '분위기 메이커' 성균, 그가 갑자기 조용해진 이유는? 한편, 덕선은 선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오래된 내 것만큼 지겹고 초라한 것도 없다.
하지만 지겨움과 초라함의 다른 말은 익숙함과 편안함일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이 만들어 준 익숙한 내 것과 편안한 내 사람들만이 진심으로 나를 알아주고 안아주고 토닥여 줄 수 있다.
지겹고 초라해 때로는 꼴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건 내 사람들뿐이다.
익숙하고 편안한 오랜 내 사람들.
그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ㅇ 5화 월동준비
사소한 일 하나까지 엄마 '라미란'의 손이 필요한 성균네. 갑작스럽게 미란이 집을 비우게 되자, '삼부자' 성균, 정봉, 정환은 혼란에 빠진다.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와 비상체제에 돌입한 선우 엄마 선영,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가끔은 엄마가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엄마에겐 왜 최소한의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지 화가 날 때가 있었다.
그건, 자기 자신보다 더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란 걸.
바로 나 때문이란 걸, 그땐... 알지 못했다.
정작 사람이 강해지는 건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닌
자신마저 던져버렸을 때다. 그래서, 엄마는 힘이 세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고 한다.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엄마는 나의 수호신이며,
여전히 엄마는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메이는 이름이다.
엄마는... 여전히 힘이 세다'

'가까스로 엄마를 위로할 나이가 되었을 땐,
이미,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엔 지나치게 철이 들어버린 뒤다.
지금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다면, 그저, 나 지금 엄마가 필요해요...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

"니네 엄마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모르겠냐? 엄마가 없는데도 식구들이 너무 잘 있어서" - 동룡

"일찍 다녀" -정환


ㅇ 6화 첫눈이 온다구요
보라가 운전하는 차에 타게 된 동일네! 이 가족의 운명은? 원하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어 보이는 택에게 바둑 말고도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한편, 정환은 선우의 마음을 알게 되는데.


"나 누나 좋아해요. 누나 좋아한다구요" - 보라

'오늘 고백하신 모든 분들의 사랑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혹시 아직 사랑하는 그 누군가로부터 고백받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아니면 사랑의 상처로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또 다른 누군가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불쑥 고백해올지도 몰라요.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좋아했노라고' - 이문세 별밤 라디오

"덕선아, 우리 영화 볼까? 영화 보자" - 택


ㅇ 7화 그대에게
며칠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6살 진주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골목 식구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정봉의 제안으로 '마니또' 게임을 하게 된 골목 아이들! 과연 누가 누구의 '마니토'가 될까? 한편, 선우가 덕선이 아닌, 보라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정환.

'시간은 흐른다. 그래서 시간은 기어코 이별을 만들고 그리하여 시간은 반드시 후회를 남긴다.
사랑한다면 지금 말해야 한다.
숨 가쁘게만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아쉬움으로 변하기 전에 말해야 한다.
어쩜 시간이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은 사랑했던 기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고백해야 한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지구에서 종교가 존속될 수 있었던 건 어쩜 세상의 아들내미 딸내미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구든 붙들고 안녕과 행복을 빌고픈 부모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나님과 부처님과 알라신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는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이제 더 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나이였고 마니또 게임에 설레지 않는 나이였다.
몰래 두고 가는 선물과 비밀스레 전해지는 은근함으론 성에 차지 않는 나이였다.
담아두자면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이 가빴던 그 두근거림.
털어놓자면 가슴이 터질 것 같던 그 쑥스러움.
못 견디게 티 내고 싶지만 들키긴 싫었던 쌍팔년도의 그 설렘. 우린 열여덟이었다.'


ㅇ 8화 따뜻한 말 한마디
노을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 우연히 이를 본 덕선의 반응은? 또 술에 취해 말도 안 되는 물건을 사 온 동일. 일화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한다. 고백 후, 보라를 향한 선우의 마음은 깊어만 가는데.

'말에는 가슴이 담긴다.
그리하여 말 한마디에도 체온이 있는 법이다.
랭한 악플의 세상이 그나마 살만하도록 삶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건
잘난 명언도 유식한 촌철살인도 아닌 당신의 투박한 체온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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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9화 선을 넘는다는 것
시어머니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선영,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휴일 외엔 쉬는 날 없던 '봉황당'이 며칠간 문을 열지 않은 이유는? 한편, 덕선은 항상 지켜줘야 할 것 같았던 택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묘한 감정이 드는데.

'선이라는 건 딱 거기까지만 뜻이다.
선을 지킨다는 건 지금껏 머물던 익숙함의 영역 딱 거기까지의 세상과 규칙과 관계들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건 결국, 선을 넘지 않는다면 결코 다른 세상과 규칙과 관계는 만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운 관계를 꿈꾼다면 사랑을 꿈꾼다면 선을 넘어야만 한다.
선을 지키는 한 그와 당신은 딱 거기까지일 수밖에 없다..'

 

ㅇ 10화 MEMORY
온갖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성균과 이를 몰래 버리려는 미란! 밀어내도 자꾸만 다가오는 선우가 부담스러운 보라. 그래도 선우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좋아하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한편, 덕선은 정환의 마음을 확인하려 하고, 정환은 그 마음을 보여주려 하는데.

ㅇ 11화 세 가지 예언
고3이 되는 아이들의 점을 보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간 쌍문동 아줌마 3인방! 과연 '특공대' 덕선은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선우♥보라 커플은 '비밀 데이트'를 시작하고, 덕선을 향한 택의 마음을 알게 된 정환은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데

ㅇ 12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평소보다 일찍 하교한 선우는 우연히 마주친 엄마 모습에 표정이 좋지 않다. 정환은 덕선을 밀어내려 하지만 쉽지 않고... 비밀 데이트 중인 선우♥보라 앞에 누군가 나타나는데.

"가서 엄마 어깨나 주물러드려. 넌 엄마 고생하는 거 싫지?
그게 너 맘도 편하고. 엄마는 너 나이키 운동화 하나 못 사주는 게 싫은 거야.
넌 네 생각만 하냐? 엄마 생각은 안 해? 네 맘만 편하면 다냐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인 거야.
선우야 넌 엄마 사랑하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진짜 어려운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단지 그 사람의 체온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체온을 닮아간다는 얘기야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널 끝없이 괴롭게 만든데도
그래서 그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 진대도
결국 그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 거야." - 보라

 

ㅇ 13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문세 콘서트를 보러 간 정환과 덕선! 그곳에서 정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대국 준비 중인 택과 그 옆을 지키는 덕선. 택은 덕선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어릴 적 우리 집엔 슈퍼맨이 살았다. 그는 세상 고칠 수 없는 물건이란 없는 맥가이버였고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 모든 걸 해결해주는 짱가였으며
약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히어로 중의 히어로였다.
하지만 철부지를 벗어난 뒤에야 간신히 알게 되었다.
다만 들키지 않았을 뿐, 슈퍼맨도 사람이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운 세상들이 아빠 앞을 스쳐갔는지를
리고 이제 간신히 깨닫는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워도 꿋꿋이 버텨냈던 이유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가족이 있었고 내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른 누구도 아닌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음을 말이다.'

"택아 난 오늘 너희 아빠 슈퍼맨인 줄 알았어.
진짜 어디서 그런 괴력이...
택아 너 아빠한테 잘해라.
너네 아빠 정말 네가 전부 신 것 같더라" - 선우

 

ㅇ 14화 걱정 말아요 그대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하는 선우지만, '엄마 옆의 무성'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미옥과 꿈같은 첫 데이트를 앞둔 정봉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데이트 장소로 향한다. 한편, 덕선은 정환의 미지근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는데.

"덕선아, 넌 어떠냐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거 말고,
너!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고구마 취향은 그렇게 분명한 애가 좋아하는 사람 취향 같은 건 없냐?
남이 널 좋아하는 거 말고 네가 누굴 좋아할 수도 있는 거야" - 동룡


ㅇ 15화 사랑과 우정 사이
덕선의 진학 상담 날을 맞아, 일화는 학교에 찾아가고...! 바쁜 부모님 때문에 항상 외로운 동룡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한편, 지친 하루를 마친 택을 위로해주는 것은?.

 

ㅇ 16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 Ⅰ
사법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원으로 떠나는 보라. 생각지 못한 선물에 눈물을 보이고 만다. 노래자랑 예심 준비로 바쁜 골목 사람들! 과연 그 결과는? 한편, 택은 덕선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가슴 떨리는 그날'이 오길 기다리는데.

"아빠, 저는 아빠가 저 없을 때 따뜻한 밥 드셨으면 좋겠어요.
아빠 인생이에요. 전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행복하면 전 다 좋아요" - 택

 

ㅇ 17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 Ⅱ
별똥별 떨어지는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소원을 비는 골목길 사람들! 그들의 '소원'은? 택의 고백 불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정환과 택. 둘 사이엔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데..

"정환아, 형은 네가 형 때문에 공사 가는 거 싫은데...
내 동생만큼은 꼭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어. 그게 형 소원이야" - 정봉

 

ㅇ 18화 굿바이 첫사랑
1994년 10월 8일, 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골목 친구 5인방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안녕, 나의 첫사랑... 몇 년 동안 놓지 못했던 그녀를 향한 마음을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할 것 같은데.

'운명은 시시때때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어도 운명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주 가끔 우연히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운명이다.
그래서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만일 오늘 그 많은 신호등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면
그 빌어먹을 빨간 신호등이 날 한 번이라도 도와줬다면
난 지금 운명처럼 그녀 앞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내 첫사랑은 늘 그 거지 같은 그 거지 같은 타이밍에 발목 잡혔다.
그 빌어먹을 타이밍에...
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난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들이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열어보기 전엔 무엇을 잡을지 알 수가 없다.
쓰디쓴 초콜릿을 집어 든 대도 어쩔 수 없다.
그게 내가 선택한 운명이다.
후회할 것도 질질 짤 것도 가슴 아플 것도 없다.' - 정환

"덕선아 올해 졸업할 때 주려고 했는데... 이제 준다. 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고...
너 때문에 내가 무슨 짓까지 한 줄 아냐..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고,
너 독서실에서 집에 올 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잤어.
얘 왜 이렇게 늦지 또 잠들었나...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그리고 내 생일날 너에게 셔츠 선물 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보고 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해 사랑해.." - 정환

 

ㅇ 19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쉬는 날 없이 계속되는 야근으로 힘들어하는 동일. 일화는 그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선우는 다시 만나보면 어떻겠냐는 보라에게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한편, 택은 정환을 만나기 위해 정환이 근무하는 사천으로 내려가는데.

"오늘 너 방문 꼭 잠그고 자라~
나 약 먹고 무슨 짓 할지 모른다" -택

"저는 제 인생이 동룡이 엄마, 대룡이 엄마로만 불리는 게 싫어요....
내 이름은 조수향인데..." - 동룡 엄마

"너한테 할 말 있어서. 예전에 나한테 지갑 열어봤냐고 물어봤잖아. 나 사실 그때.." - 택
"야이 븅신아. 언제 적 얘기를 하고 있냐?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얼른 덕선이 잡아" - 정환

"우리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건 바로 우리 가족입니다.
아빠의 딸로서 그리고 아들로서,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서
좋아하시는 술 한잔 함께 마셔드리지 못해서
먼저 안아드리지 못해서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서
그리고 아빠라는 그 이름의 무게를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보라에겐 존경하는 아빠, 덕선에겐 친구 같은 아빠, 그리고 노을에겐 든든한 아빠가 되어주셨기에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 덕선

"내가 오늘 참말로 큰 거 하나 꺠달았네.
꽃잎이 지면 다 끝난 줄 알았어. 근디 그 꽃잎이 지고 나면 또 열매가 맺히더라고.
내가 그걸 까먹어부렀어. 내 꽃잎만 진다고 서럽고 아쉬워만 했지 내가 그걸 못 봤네.
회사에서 잘리기는 했어도 자식농사만큼은 참말로 겁나게 잘 지었어.
이런 부모 마음을 자식들이 언젠가는 응답할 것이네. 고맙다고" - 동일

ㅇ 20화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선우와 보라의 연애 사실이 알려지고 골목은 발칵 뒤집힌다. 굿바이 쌍문동. 골몰 안으로 들어온 이삿짐 한 대. 가장 먼저 쌍문동을 떠나게 된 가족은? 그 시절 가족의 사랑, 이웃 간의 따뜻함, 청춘의 찬란함, 첫사랑의 아픔, 설렘, 행복함 모두 가지고 현실로 돌아올 시간. 이 시간만은 따뜻했길...

"새끼들 때문에 산거 같애. 내가 애들을 키운 게 아니라 애들이 날 키운 것 같애" - 미란

"아저씨 이거, 이게 제 진짜 청첩장이에요. 제 결혼식에 엄마 옆에 앉아주실 거죠?
우리 엄마 외롭지 않게 꼭 옆에 앉아주세요.
우리 엄마 외롭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 - 선우

'시간은 기어코 흐른다. 모든 것은 기어코 지나가버리고, 기어코 나이 들어간다.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찰나의 순간에 눈부시게 반짝거리고는 다신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겹도록 푸르던 시절, 나에게도 그런 청춘이 있었다.
쌍팔년도 우리의 쌍문동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좀 더 젊은 날의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곳에 아빠의 청춘이, 엄마의 청춘이, 친구들의 청춘이,
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의 사랑의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한데 모아놓을 수 없는 그 젊은 풍경들에 마지막 인사조차 못한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제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에 뒤늦은 인사를 고한다.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2023.05.10 - [드라마]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명장면 명대사 리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명장면 명대사 리뷰

* 이 콘텐츠는 드라마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드라마 정보] ㅇ 채널 : tvn ㅇ 방영기간 : 2013.10.18 ~ 2013.12.28 21부작 ㅇ 제작진 : 신원호(연출) / 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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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 [드라마] -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명장면 명대사 리뷰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명장면 명대사 리뷰

* 이 콘텐츠는 드라마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드라마를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드라마 정보] ㅇ 2012.07.24 ~ 2012.09.18 tvn 16부작 ㅇ 내용 :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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