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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보]
ㅇ 2012.07.24 ~ 2012.09.18 tvn 16부작
ㅇ 내용 :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오빠들에게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감성복고 드라마.
ㅇ 연출(신원호), 극본(이우정)
[등장인물]
ㅇ 성시원(정은지), 윤윤제(서인국), 모유정(신소율), 도학찬(은지원), 강준희(이호원), 방성재(이시언), 성동일(성동일), 이일화(이일화), 윤태웅(송종호)
[주요 OST}
ㅇ All for you - 서인국&정은지
ㅇ 우리사랑 이대로 - 서인국&정은지
[감상포인트]
ㅇ HOT, 젝스키스로 뜨거웠던 빠순이들의 세계
ㅇ 소꿉친구의 우정은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ㅇ 첫사랑의 설레임과 그시절의 순수함
[감상문]
어릴때부터 쭉 함께였던 소꿉친구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가고, 그 속도가 달랐고 가족같았기에 혼란을 겪지만 결국 첫사랑에 성공하는 윤제와 시원의 이야기다. 어쩌면 유치할 수 있는 대사인데 완벽한 부산 사투리로 풋풋하고 아직까지 회자되는 '확인' 명장면 명대사를 멋지게 소화해낸 서인국과 정은지의 재발견이었다. 드라마 스토리 뿐 아니라 1997년 HOT 신드롬과 브로마이드, 앨범 모으기, 팬들간의 싸움까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많다. 지금 시대의 팬덤과는 또 다른 아날로그틱한 감성이 있는 팬덤 문화였다. 그 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팬덤문화가 발전했고, 그 당시 젝스키스 리더였던 은지원을 등장인물로 캐스팅한 것도 신의 한수였을 지도. 서인국과 정은지의 연기, 키스신, OST를 부르던 모습도 너무 잘 어울렸던 주인공들이었다. 응답하라의 시리즈 첫 편을 성공적으로 열어줬던 응답하라 1997. HOT/젝스키스 시대를 보내온 이들에게 너무나도 좋았던 그 시절 기억을 되살려준 드라마다.
[명장면/명대사]
ㅇ 1화 : 열여덟
홍대 한 호프집에서 '재경 부산 광안고 38회 동창회'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난 부산 출신 동갑내기 여섯 동창들은 서로 만나서 반갑다고 난리다. 90년대의 추억을 함께 울고 웃던 여섯 명의 학창 시절 친구들. 그리고 이날, 한쌍의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한다. 과연 청첩장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다시 과거로 돌아가, 때는 1997년 4월 부산 H.O.T에 울고 웃던 1세대 빠순이. '시원'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는데...
"만나지 마까? 만나지 마까?" - 윤제
"소원이 뭔데?" - 시원
"만나지 말라케라" - 윤제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내 모든것을 걸었던 나이 열여덟.
흔히 어른들은 우리 나이를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 나이라고 하지만, 그때의 우린 그 어떤 어른보다 심각했고 치열했고 힘들었다.
1997. 우리의 열여덟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 윤제
ㅇ 2화 : 점점 달라지다
자나깨나 HOT 토니빠 성시원의 48등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에 아빠의 원성은 높아가고, 급기야 시원이의 모든 것인 토니의 사진을 찢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가출을 결심한 시원. 하지만 도움을 줄거라 믿었던 소꿉친구 윤제와 단짝 유정이 예전같지 않은데...
'1997년 봄. 나와 그 녀석의 2차 성징이 시작된 지 오래였고 우린 분명 달라져있었다.
그리고 난 확인하고 싶었다.
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쭉 똑같이 살아왔던 서로에게 달라져버린 못브을 들킨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소꿉친구를 향해 시작되버린 내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 윤제
"확인" - 윤제
'인간 성장의 법칙.
소년은 남자가 되고 소녀는 여자가 된다.
하지만 남자가 되어버린 소년과 아직 덜 자린 천방지축 소녀, 문제는 그 속도가 다를 때 발생한다.' - 윤제
ㅇ 3화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넘치는 팬심으로 토니를 직접 만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간 HOT 토니빠 시원, 집 앞에서 하염없이 토니를 기다리지만 오빠 얼굴 보기가 만만치 않다. 한편, 교내 최고 훈남 윤제의 자리를 넘보는 서울에서 전학온 카리스마 넘치는 학찬의 등장에 광안고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특히 학찬의 전학교에서 들려오는 화려한 소문들은 성재와 윤제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데...
ㅇ 4화 : 페어플레이
척하면 척~ 자기 마음을 잘 알아주는 다정다감한 준희와 더욱 붙어 다니는 시원. 그런 시원과 준희를 볼 때마다 윤제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윤제를 친구로만 여기는 시원은 꿈에 그리던 서울 남자와의 채팅을 시작하고 가슴 설레여 하는데....
ㅇ 5화 : 삶의 역습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에게 선물로 주는 최고급 청바지가 받고 싶었던 '시원'. 청바지를 향한 집념에 친구에 가족까지 사연 속에 등장시키며 애틋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지어 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물 당첨 탈락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사연의 강도도 점점 올라가는데...
'길을 걷다 부딪히고,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고르고, 누군가 우산 속으로 뛰어 들어오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란 특별할 줄만 알았다.
정말 상상도 못했다. 고작 이런 걸로 빠지게 될 줄은...
1996년 봄, 내 첫사랑은... 그렇게 갑작스레 시작되었다.' - 윤제
"그땐 안경을 안써서 이뻐 뵈었는데 지금은 안경을 써도 이쁘네." - 윤제
ㅇ 6화 : 사랑, 안하던 짓도 하게 만든다.
교내 쉬는 시간, 교실 TV를 쟁취하기 위해 맞붙은 젝스키스 은지원빠. '은도끼'와 H.O.T 토니빠 '시원', HOT와 젝스키스, 각자의 팬심을 건 대격돌은 말싸움에서 점점 몸싸움으로 커져가고 보다 못한 유정은 윤제, 준희, 학찬, 성재에게 도움을 청하러 달려나가는데...
ㅇ 7화 : 장래희망
바야흐로 고3 학기말. 가슴 떨리는 진학상담이 시작된다. 토니와 같은 대학교에 가겠다는 꿈만 꾸던 시원은 태웅에게서 현재 성적으로 대학 입학이 힘들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아 상심하고, 1등, 2등을 다투는 윤제와 준희는 모든 선생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적관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밀고 나가는데...
ㅇ 8화 : D데이
1998년 겨울, 수학능력시험일을 코 앞에 둔 6명. 이들에게 대학입학의 여부만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큰 사건이 될 D-Day. 유정은 시험 후 비어있는 자신의 집에 놀러 오라는 학찬의 말에 잔뜩 긴장을 하고, 윤제 역시 시원에게 시험 후에 줄게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 날을 준비하고 있는데...
ㅇ 9화 : 인연의 실
시원에게 전해주지 못한 자신을 똑 닮은 강아지를 아직 품안에 갖고 있는 윤제. 하지만 볼수록 시원이 생각나는 통에 자신이 키울 수 없다 결심한 윤제는 강아지를 줄 다른 사람을 찾기 시작한다. 이런 윤제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는 시원은 태웅의 저녁식사 초대에 한껏 들떠있는데....
ㅇ 10화 : 당신이 좋은 이유
학찬에게 핑클이 좋냐, 내가 좋냐는 질문을 쏟아붓는 유정. 시원 역시 생각지 못한 상황들에 고민에 빠진다. 한편 수능이 끝난 이 화려한 시절을 만끽하고자 여섯 친구들은 야심차게 콜라텍 방문을 하고, 그 곳에서 부산 최고 오지라퍼 성재는 인생을 걸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는데...
ㅇ 11화 : 관계의 정의
98년 12월, 여성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기사에 태웅은 밤늦도록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원이 걱정된다. 하지만 이런 형을 보며 진심을 숨긴 채 시원에게 무관심하려 애쓰는 윤제. 한편 학찬과 유정은 유정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커플탄생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는데...
"늦어서 미안하다.
가시나, 간땡이 부었다.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제 들어오노.
얼굴이 무기면 낮에 댕기든가.
열두시 넘으면 집에 일찍 기들어와야될거 아이가.
언제 철들래? 다친 데 없으면 됐다." - 윤제
"들어가라. 와, 무섭나. 좀 있다 갈까?" - 윤제
"니 피 마이 난다." - 시원
"됐다. 안 죽는다." - 윤제
'관계에도 난이도가 있다.
내게 윤제는 그중 가장 쉬운 레벨의 관계. 설명하기도 무지하게 쉬운 그저 그런 평범한 소꿉친구 관계였다.
하지만 이날 어렴풋이, 아주 어렴풋이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관계로의 점프가 가능하단 사실을.
난이도 최상의 관계.
바로 남녀 관계로 말이다.' - 시원
'서로 다른 것을 기대하고, 서로 다른 것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질 일이란 지속적인 사랑과 전쟁 뿐이다.
토라지고 달래주고 다투고 화해하고 상처주고 안아주는 변덕투성이 조울증 환자같은 관계.
하지만 남녀관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랑하는 타이밍이 같지 않다면 시작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참 까탈스럽고 까다로운 관계' - 윤제
ㅇ 12화 : 손의 의미
시원은 늘 받기만 하는 미안함에 태웅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하고 윤제는 그 자리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시원의 생일. 태웅은 연인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고 윤제는 드디어 시원에게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쏟아내는데...
'10대가 질풍노도의 시기인건 아직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정말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답을 찾아 이리쿵 저리쿵 숱한 시행착오만을 반복하는 시기. 그리고 마지막 순간, 기적적으로 이 모든 것의 정답을 알아챘을 때 우리는 이미 성인이 되어 크고 작은 이별들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 해 겨울, 세상은 온통 헤어짐 투성이었다.' - 시원
"내 니 억수로 좋아하거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옆에 있었고 하루도 안보는 날 없었고, 니 생리 터지는 날까지 기억하는데 그래도 니가 여자로 보이더라.
고등학교 입학식날 난생 처음 니가 이쁘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니 주변에서 계속 티냈다.
니 좋아한다고. 내 좀 좋아해달라고. 근데 니 모르데.
아, 그래.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고백해야겠구나. 그래서 수능보는 날 내가 보자고, 학교 운동장에서 8시에 만나자고 말했잖아.
그날이 내 디데이라고, 근데 형이 십분 먼저 말하대. 내한테, 니 좋다고.
내 어떻게 할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딱 두명 있는데, 한명은 우리 형, 나 떄문에 모든걸 포기한 우리 형이고, 다른 한명은 니. 닌데, 우리형이 니가 좋단다.
그것도 많이. 내처럼. 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좋겠노. 어떻게하냐고 가시나야." - 윤제
"윤제야, 우리 다시 예전처럼 편한 친구로 지내면 안돼?
니 말처럼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같이 있었잖아.
내가 머리가 좀 나쁘다. 니도 알재.
그런데 니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라는거는 안다.
그래도... 내랑 계속 친구는 해줄거제?" -시원
"사내 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나한테 구질구질하게 가슴에 있는 거를 다 털어놨다는 것은 다시 안 볼 생각인기다.
친구? 지랄하네." - 윤제
ㅇ 13화 : 다음에... 아니 지금.
때는 2005년, 태웅, 준희, 학찬, 유정, 성재 모두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촉망받는 판사가 된 윤제는 동창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며 시원과 다시 부딪히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던 중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시원과 윤제,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시원은 윤제에게 여자친구가 잇는지 조심스레 물어보는데
"윤제야. 니 아직도 내 좋아하나? 지금도 내 좋아하냐고." - 시원
"너는? 그러는 너는 왜 그런걸 나한테 묻는데. 너는 나 좋아하니." - 윤제
"응, 내는 니 좋다. 친구가 아이라 남자로 좋다." - 시원
'잊고 있었다. 지금 좋으면 지금 당장의 그 뜨거움을 있는 그대로 주저없이 표현해 내는 녀석이란 걸 잊고 있었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될 것을.
내 지금 당신이 좋으니, 내 사람이 되어 달라.
지금 당장 이렇게 말해버리면 도리 것을.
그 예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난 그저 망설이고만 있었다.' - 윤제
'지금 사랑한다면 최고의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
늦기 전에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지금 고백해야 한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를 일이다. 다음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 윤제
ㅇ 14화 :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유정과 학찬. 학찬의 진심어린 고백에 둘은 90년대 고등학생 시절, 애틋했던 그때로 돌아간다. 그리고 여전히 모든 걸 터 놓은 사이인 시원과 준희. 병원 내 명물로 전해오는 진실의 의자에 앉은 시원은 준희에게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이에 준희도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데...
"내가 지은 죄가 있어서 참는다잉"- 시원
"니 죄가 뭔데?" - 윤제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죄, 야 이런 죄는 형량이 얼마나 되노?" - 시원
"무기."- 윤제
"야. 무기는 너무 신하다. 내가 사람을 죽있나. 쿠테타를 일으킸나. 깊이 발성도 하고 있구만." - 시원
"니가 무기가 아니라, 내가 무기징역이라고 너 때문에 평생 깜빵에 살고 있다고.
정해진 기한 없이, 혼자 죽을 때까지. 나 먼저 간다. 계산은 니가 해라. 죄값이야." - 윤제
"누구를 좋아하는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야. 가슴이 시키는 거라고.
시원인 너 좋아해. 그건 너도 마찬가지고. 시원이 피하는 너 이해하는데 시원이가 무슨 잘못이냐?
너희 형제가 마음대로 좋아해놓고 왜 이제와서 시원이가 눈치를 보는데, 걔가 무슨 죄야.
니가 오래전부터 시원이 좋아했는데 시원이가 몰라줘서? 그게 무슨 잘못이야.
모를수도 있어. 살다보면 누가 나를 좋아하고 있는지 모를수도 있다고.
너 아직도 시원이 많이 좋아하지? 그럼 그걸로 이미 게임 끝이야.
니가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를 싸메도 답 없어.
이미 좋아하는데 무슨 선택을 해. 무슨 결정을 하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형 핑계대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해." - 준희
"형말고 니는? 태웅오빠한테 미안하지만 내는 그건 신경도 안쓰인다.
나한테 태웅오빠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니만큼.
근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사람은 니 한명 뿐이다.
니는, 니는 어떤데? 다른 설명 다 필요없고, 그냥 아직 내 좋아하냐고.
야, 니 삼초안에 대답안하면 니 볼에 뽀뽀 백번 해삔다?" - 시원
ㅇ 15화 :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우연한 계기로 시원을 향한 윤제의 마음을 알게 된 태웅. 하지만 태웅은 윤제에게 좋아하는 여자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윤제는 형과 시원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한편, 시원이 담당한 방송프로그램에 초청된 게스트의 급작스런 불참 통보로 모두 발을 동동거리는 상황에서 해결사처럼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남자친굽니다. 시원이 남자친구에요."- 윤제
"형. 나도 포기 안해. 나도 포기안한다고. 나 형 때문에 바로 접었어. 시원이 내 마음속에서 바로 접었다고.
그런데 그게 안돼. 그게 안됐어. 그래도 계속 밀어냈어. 들어오지 말라고...
그런데.. 사람 좋아하는 마음이 스위치처럼 켰다가 컸다가 마음대로 안되더라.
한번 켜지면 안 꺼져. 나 시원이 좋아해 형.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형이지만, 그래서 내 모든걸 양보할 수 있지만, 시원이 포기안해." - 윤제
ㅇ 16화 :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시원과 윤제.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연애도 쉽지만은 않은데... 드디어 2012년, 동창회에서 시원의 남편이 공개된다.
"갈게, 갈게. 대신 키스 한번만 해주면 가지.
아 진짜 키스 한번만 해주면 간다니까. 아 됐다." - 윤제
"알았다, 알았다. 됐재?" - 시원
"하, 가시나. 지금 장난하나." - 윤제
'첫사랑.
저마다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첫사랑의 시절엔 영악하지 못한 젊음이 있었고, 지독할만큼 순수한 내가 있었으며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시는 그 젊고 순수한 열정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사랑은 무모하다.
영악한 계산없이 순수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던져버리거늘. 결국 실패한다.
하지만 그래서 극적이다.
다시는 가져볼 수 없는 체온과 감정들로 얽혀진 무모한 이야기들.
첫사랑은 그래서 내 생애 가장 극적인 드라마다. 그리하여 실패해도 좋다.
희극보다는 비극적 결말이 오래 남는 법이며, 그리하여 실패한 첫사랑의 비극적 드라마 한 편쯤은 내 삶 한 자락에 남겨두는 것도 폼 나는 일이다.
코 찔찔이 소꿉친구에서 첫사랑으로, 연인으로, 그리고 이렇게 남편과 아내로 만나기까지
우린 같은 시대를 지나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다.
익숙한 설레임. 좋다.' - 윤제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 윤제
2023.05.10 - [드라마]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명장면 명대사 리뷰
2022.12.16 - [드라마] -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명장면 명대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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