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콘텐츠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드라마 정보]
방영기간 : 2023.01.14 ~ 2023.03.05 16부작
방영채널 : tvn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약간의 스릴러 포장
감독/작가 : 유제원 감독(갯마을 차차차) / 양희승 작가(남자 셋 여자 셋, 역도욪어 김복주, 한번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소개 :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등장인물]
남행선(전도연), 최치열(정경호), 남해이(노윤서), 남재우(오의식), 김영주(이봉련), 지동희(신재하), 장서진(장영남), 이선재(이채민), 이희재(김태정), 조수희(김선영), 방수아(강나언), 서건후(이민재)
[촬영지 정보]
치열이에게 따뜻한 대화를 건네고, 치열의 안식처였던 낚시터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폴라데이 캠핌장'입니다.
행선의 손맛을 뽐냈던 '국가대표 반찬가게'는 청주에 위치한 '이곳 이라는 카페라고 하네요.
[드라마 OST]
이적 - 반대편
이주혁 - 안개꽃
그래쓰 - 오늘은 맑음
기리보리 - 간밤에
하현상 - Alright
[감상 포인트]
치열쌤 주변에 일어나는 살인사건, 쇠구슬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치열쌤이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 사건은 무엇인가?
전도연의 러블리함과 정경호의 까칠 스윗함
남가네 따뜻한 가족애
[감상평]
실제 메가스터디 일타 수학강사 현우진 강사에게 자문을 받았다는 정경호의 일타 강사 연기도 일품이요. 전도연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정경호와의 나이차이에 대한 얘기가 많았지만 전도연이니까 이만큼 러블리하게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요즘 용두사미 드라마 결말이 유행인지 미스테리한 살인사건과 치열한 입시세계를 비판하려고 했던 작가의 최초 의도는 사실 실패한 듯 하다. 너무 일찍 감 잡아버린 쇠구슬 사건의 범인이었던 지동희가 너무 뜬금없이 자살하는 결말로 마무리 된 것도 아쉽다. 그리고 슬퍼하지도 않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해이 친엄마가 나타나서 속을 긁다가 갑자기 모성애를 느끼며 떠나버린다. 방수아는 성적에 압박을 느끼다 갑자기 스스로 평화를 찾았고, 재우와 영주는 갑자기 연인이 되버린다. 그냥 갑자기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리기 위한 무리수들이 마지막에 던져지더니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드라마 결말이 아쉽긴 하지만 정경호의 까칠 스윗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보고 싶다면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이다.
[명장면/명대사]
1화 너와 나, 두 우주의 교집합
사교육 1번지 녹은로는 새벽부터 일타강사 최치열의 강의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들썩인다. 하지만 이 곳의 국각대표 반찬가게 사장이자 '엄마' 행선에겐 아웃 오브 안중! 자기 주도 학습형인 딸의 성적으로 은근한 우월감을 갖고 있던 행선은 딸 해이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여기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인 강남의 모 학원가.
일타강사 수업의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학생도 아닌 학부모가, 학부모도 아닌 학부모에 고용된 아르바이트가 줄서기를 하는 웃픈 현실이 있는 현대판 맹모삼천지교의 현장.
그렇다. 누가 이 대한민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던가.
새벽같이 고동치는 나라.
닭 울기전부터 고성이 오가는 나라.
아침 댓바람부터 고단하고 고달프고 그래도 고진감래를 믿으며 고삐를 늦출새 없이 고생길을 달려 고소득, 고학력, 고득적, 고위층을 향해 고고하는 나라.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 아닌가?" - 행선
"난 이 대한민국 사교육 과열은 다 엄마들 책임이라고 봐.
너무 유난들인 거지.
유난이 유난을 낳고, 유난이 집착이 되고, 집착은 또 경쟁을 낳고." - 행선
"우리가 왜 이러고 사냐. 아니, 너하고 나 정도면 성실한 10대 아냐?
우리가 방황을 하냐, 반항을 하냐.
밥먹고 공부밖에 안하는 것도 억울한데... 아니 왜 이렇게까지 좌절감을 느껴야 되는거냐고." - 해이
"3번만 얘기해줄래? 불안해서 그래." - 치열
"조는건 오케이. 참아줄 수 있어. 짜증나지. 그런데 용서는 돼.
왜? 짠하거든.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는데 얼마나 힘들까. 하루종일 앉아있는게 얼마나 고역일까.
그래도 존다는 건 이 내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거잖아.
그런데 엎드려 자는건 그건 의지가 없다는 거거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거고,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는 거다. 아주 딱 질색이야." - 치열
"인간이 하는 것 중에 가장 소모적인게 뭔 줄 아냐? 바로 인간관계야.
서로 알아가고 의지하고 그러다 싸우고 화해하려고 애쓰고...
그런 강성비 떨어지는 짓을 왜 하냐.
에너지 99%를 강의에 쓰고 겨우 1% 남는데." - 치열
2화 :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확률
일타강사 치열은 돈벌이에 안 맞게 영양실조로 입원까지 하는 신세다. 그런 치열을 위해 맛집을 찾아 나선 실장 동희.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도시락을 발견하고, 도시락 속 음식은 치열의 입에 착착 감기는데... 손맛의 주인이 궁금해 가게를 찾은 치열은 그곳에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던 원수 같은 여자 행선과 마주치게 된다.
"난 니들이 나만큼 치열했으면 좋겠어.
난 니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그래서 밥도 못먹고 잠도 안자고 연구해. 아주 치열하게.
지금도 단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
아주 똥줄이 탄다구." - 치열
"난 돈을 밝힌다기보다 우선순위를 따지는 거야.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 치열
3화 : 비호감이 호감이 되는 경우의 수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다시 마주한 행선과 치열. 해이의 더 프라이드 학원 입성을 앞두고 여태 안 날렸던 치맛바람 제대로 날려보자 작정하는 행선. 그녀에게 비호감인 치열은 딸 해이에게는 꼭 필요한 일타강사느님! 치열에게 비호감인 행선은 영양실조로부터 구해줄 유일무이한 은인! 둘은 비호감이었던 서로의 존재를 호감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4화 : 등차수열의 반란
치열의 강의를 듣고 골칫거리였던 수학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해이. 기뻐하는 해이를 보자니 행선의 마음은 대견하면서도 짠하다. 한편, 녹은로 예비 고3 학생들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의대 올케어반'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해이! 풍악을 울려라! 기쁨을 만끽하려는 순간, 행선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데...
5화 : X와 Y의 비밀 확률 분포
일타강사 최치열이 밥을 먹기 위해 비밀과외를 한다?! 서로의 재능을 주고받기로 한 행선과 치열. 둘은 비밀유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한다. 그 시간, 더 프라이드 학원에서 투신자산 사건이 벌어지고, 치열도 조사를 받게 되는데...
"하늘이 공평한건가? 불행을 하나 던지곤 또 슬쩍 행운을 건네잖아. 그렇지?" - 해이
"애들 데스게임 중이잖아. 수능 날로 제한 시간 정해진 그 목숨같은 시간 까먹게 할 수 없지." - 치열
"니들 수학 불안이라고 알아?
수학문제만 보면 막 심장 뛰고, 겨땀나고 그러는거.
수학 불안은 일종의 심리학적인 증상인데, 수학 실력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
단순히 수학은 어렵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거야.
그말은 즉, 수학을 못해서 불안한 게 아니라 불안하기 때문에 수학적 사고가 잘 안된다는 거야.
사는 것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인생은 어렵다. 힘든거다. 헬이다.
이렇게 지레 겁먹으면 진짜 인생 헬 되는거야.
인생은 살만하다. 좋은거다. 힘든건 잠시고 다 지나간다.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하면 불안이 좀 덜해지겠지?
자, 그런 의미에서 우리 '수학은 짱이다' 삼창하고 끝내볼까? " - 치열
"가격과 가치는 다른거잖아.
난 그 도시락에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한 거고, 너도 내 시간을 그렇게 만들어주길 바래.
난 무조건 최선을 다 할 테니까 넌 5천만원 이상의 결과를 끌어내 보라고." - 치열
6화 : 인생에 정담이 아닌 여러 개의 모범답안이 있을 뿐
비밀과외를 동희와 영주에게 들키게 된 치열과 행선! 치열과 모든 걸 공유하는 유일한 존재인 동희와 행선의 죽마고우인 영주는 두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한편, 누군가 치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악의적으로 치열의 과거를 알린다. 이에 치열은 현실을 도피한 채 낚시터로 향하는데...
"자고로 사람은 뱃속에 뜨신 게 들어가야 살 만하거든요." - 행선
"그래도 수학은 명쾌해요. 답이 딱딱 나오거든요.
그런데 인생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공식도 없고, 법칙도 없고, 틀릴때마다 아, 내가 뭐가 잘못됐구나." - 치열
"그래도 틀릴 떄마다 답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핸드볼 할 때도 요 각도에서 던지고, '아, 이쪽 근육 쓸때는 볼이 약하구나.'
그런 다음에 요쪽 근육 쓰고, 그러면서 성공률을 높여 나가는 거래요.
인생도 그런거죠. 뭐. 더듬더듬 답을 찾아 나가는 거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 행선
7화 : 사랑에 빠지는 아주 보통의 법칙
9월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해이! 일등 공신인 치열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자리가 족구 시합으로 이어지고, 승부욕이 발동한 치열은 손목을 다치는데.... 행선을 향한 이상한(?) 감정에 치열은 평소 하지 않던 행동까지 하게 된다.
8화 : 인연이 운명이 되는 귀납적 추론
치열은 행선을 향해 뛰는 심장을 은인의 딸이라는 사실로 잠재우고 내내 갚고 싶던 은인에 대한 은혜를 딸인 행선에게 갚기로 한다. 도를 넘어선 치열의 친절이 신경 쓰이는 행선. 치열의 연구실에 도시락 배달을 갔다가 썸녀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이제야 알았다. 내가 왜 저 여자 음식에만 반응을 했는지,
왜 난데없이 눈물이 났는지, 왜 그렇게 저 여자한테, 그 식구들한테 자꾸 마음이 갔는지." - 치열
"이 넓은 서울 하늘 아래. 왜 죽고 싶은만큼 힘들 때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기억 같은 것들이 있잖아?
나한텐 그 이모님 식당이 그래.
세상 참 엿같고 살기 싫을 때, 이모님이 내 앞에 놔 주던 그 따뜻한 밥을 생각하면 '그래, 다시 살아보자' 싶었거든.
지금의 날 있게 해준 기억이지." - 치열
9화 : 우리 만남의 나비효과
올케어반 학부모들에게 비밀과외를 들킨 치열과 행선! 녹은로를 뒤흔드는 '일타 스캔들'이 터지고, 각종 커뮤니티를 비롯한 개인 방송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하여 모든 화살이 행선에게 꽂히는데...
"나랑 급이 안맞게 훌륭한 여자라서,
넘치게 따뜻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어서 혼자 좋아했습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 치열
10화 : 관계를 바꾸는 감정이라는 변수
일타스캔들 이후 토크쇼를 진행하게 된 치열. 행선을 향한 비난의 소리를 참지 못하고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야 만다. 그 여파로 행선에게 꽂히던 비난의 화살은 치열을 향하고, 모든 강의를 중단하게 된 치열은 마음 정리를 위해 잠시 떠나기로 한다.
"좋아해요. 내가 그쪽.
일을 너무 많이해서 내가 어떻게 된 거 같기도 하고...
걱정하지 마요. 좋아하면 안 될 사람인 거 알아요.
정리할게요. 이번에도 틀린 답을 찾은 건 나니까." - 치열
"치열쌤이 나 정리했대. 그냥 헷갈렸던 거래.
그래 너무 잘 됐는데 나 너무 아파. 영주야.
나 그 사람 좋아했나봐. 많이 좋아했나봐. 영주야." - 행선
"한번만 나쁜놈 될게. 꿈이니까." - 치열
"엄마가 아니라 이모에요! 미혼이구요. 그러니까 이건 스캔들이 아니라 로맨스에요." - 해이
11화 : 우리 사랑의 관계함수
해이의 고백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행선과 치열. 세간의 이목을 집중케 했던 일타 스캔들은 희대의 로맨스로 다시 각광받게 된다. 걱정과 달리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게 된 해이는 공개 고백까지 받게 되는데...
"아 여기 그냥 한강이구나! 그래 모를 수 있지. 모를 수도 있어.
나만 애탔나보다 나만. 그럼 행선씬 언제부턴데요? 나... 그.. 뭐.." - 치열
"처음엔 뭐 저런 또라이가 다 있나 했다가, 또라인데 재수까지 없네. 왜 저렇게 사람이 차갑지? 그랬다가
아...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추운 사람이구나 했다가,
근데 어라? 사람이 은근 따뜻하네. 이 온기는 뭐지? 했다가.. 걱정했다가, 많이 아팠다가, 원망스러웠다가, 애틋했다가...
그러고는 이러고 있네요. 여기서... 쌤은요? 언제부터였는데요. 나 좋아한거." - 행선
"나요? 음... 어쩌면 처음부터?
이상하게 마음쓰였어요. 신경쓰이고, 화도 나고, 답답하고...
그러다보니 내 인생이 재미있어졌어요. 진짜 지루했었는데."- 치열
"1조원의 사나이라고 잘난척했지만 정신없이 일하고 집에 와 누우면 뭔가 굉장히 중요한 걸 잃어버리고 사는 기분이 들고, 잠도 안오고... 근데 찾아줬어요. 행선씨가. 내가 잃어버렸던 거." - 치열
"한번 정도는 더 기회를 줘도 괜찮다고 봐요. 그래도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그땐 얄짤없이 짤라도 마음 편할걸?
운동경기도 옐로카드로 경고 주고 레드 때리잖아요." - 행선
12화 : 희극과 비극의 교차점
행선과 치열은 사소한 언쟁을 시작으로 연애 후 첫 싸움을 하게 된다. 타이밍 차이로 화해할 기회까지 놓치며 꼬일 대로 꼬여버린 행선과 치열. 행선을 웃게 해주고 싶은 치열은 동희와 함께 초호화 이벤트를 준비한다. 한편, 아이들은 곧 있을 2학기 중간고사 대비에 열을 올린다.
13화 : 미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더 프라이드는 치열의 화려한 복귀를 위한 캠프를 열기로 한다. 치열은 별로 내키지 않지만 동희의 설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행선은 복귀 준비로 바쁜 치열의 얼굴 보기도 힘든 나날을 보내는데... 한편, 희재의 증언과 진이상의 컴퓨터 포렌식 결과로 쇠구슬 살인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2학기 중간고사를 끝낸 해이는 얼굴이 내내 어둡기만 한데...
"그 무게 견딜 수 있겠니?" - 선재엄마
"선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줌마를 위해서겠죠. 저는 제 소신대로 할거에요." - 해이
14화 : 오직 하나의 해를 구하라.
사라졌던 해이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다. 행선은 해이의 곁을 지키며 간호하다 해이의 손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다. 해이의 극단적 선택일 거라 예상하는 경찰과 달리 범인이 분명 따로 있음을 직감한 행선은 치열과 함께 또 다른 흔적을 찾기 위해 몰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문의 여성이 나타나는데...
"넌 잘 몰라. 이 사회가 얼마나 노골적이고 원색적이고 직업적 포지션을 중시하는 데인지.
선재야, 조금만. 거의 다 왔어." - 선재 엄마
"그래서 엄마는 행복해요? 엄마는 좋은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어서 그래서 행복하냐고요." - 선재
15화 : 우연과 필연의 결과값
해이의 병실을 찾아온 동희와 만나게 된 행선과 동희의 옥탑방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치열! 한편, 십여년 만에 나타난 해의이 친모 행자는 해이를 극진히 간호나는데...
"우리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잖아.
내가 좀 더, 좀 더 괜챃은 사람이 될 수 밖에" - 선재
"결국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건 항상 우리 어른들 아닌가요? 그리고 선재 자백했잖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묻히고 넘어갔을 일인데, 그런 아이한테 용기나 줘서 고맙다, 괜찮다 보듬고 감싸 주지는 못할 망정 아니, 퇴학이라니요? 이거는 너무 잔인한.." - 행선
"아니 그렇게 치면은! 뭐든 잘못을 해 놓고 자수만 하면 다 용서 해줘야 된다는 건가? 지금 해이 엄마는? 아니 그거는 너무 공익에 위배되는 처사 아닌가? 안그래요, 여러분?" - 수아 엄마
"공익.. 진짜 공익을 위해서 이러시는거라고요? 내신 경쟁자 한 명 제낄 찬스다 싶어서 이러시는 거 아니고요? 아니 나는 여기 계신 분들보다 열정적으로 애 뒷바라지도 못했고 많이 배우지도 못했지만 진짜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 행선
16화 : 너와 나, 두 우주의 합집합
해이의 폭탄선언으로 행선네 가족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행선은 해이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고 해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수능 D-Day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행선과 치열은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결혼합시다, 우리" - 행선
"그래요, 우리 결혼합시다... 뭐요?" - 치열
"결혼해요. 바로는 아니지만 일단 찜이라도 해 놔야겠다 싶더라구요 오늘보니까.
맞다, 이 남자는 여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노리는 인기남이지? 내가 너무 방심했구나. 너무 여유를 부렸구나.
맞아요. 나 지금 프로포즈 하는거에요. 반지는 18K로 골랐어요." - 행선
"이게 아닌데.." - 치열
"거절하는거에요, 지금?" - 행선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먼저 하려 그랬는데.. 진짜 상상을 초월하네. 아니 어떻게 이 상황에서 프로포즈할 생각을 하지?" - 치열
"여기는 여전히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 학원가.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이별의 휴유증으로 가슴앓이를 해도 시간은 또 흐르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그 날은 온다.
그리고 어김없이 햇살 같은 그 아이가 또 나를 향해 달려온다." - 행선
"합격이다!!" - 치열
"흐뭇하다. 올해는 위약금 안내도 되겠네." - 치열
"무슨 위약금?" - 행선
"혹시 몰라서 식장 예약해놨었거든. 올해는 해약을 어떻게 해야되나 그러고 있었는데, 잘했어. 장해." - 치열
"그렇지? 나도 내가 생각해도 신기해. 어쩐지 답이 막 보이더라고 시험보는데.. 사람을 보는데..." - 행선
"뭐 어때? 스캔들 또 나라 그래. 결혼할 건데." - 치열
"맞다. 그러네. 우리 스캔들 나도 괜찮네." - 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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