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컨텐츠는 영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 기본정보 ]
ㅇ 장르 : 스릴러, 전기, 정치
ㅇ 원작 :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ㅇ 국가 : 미국, 영국
ㅇ 상영시간 : 180분
ㅇ 개봉일 : 2023.08.15
ㅇ 감독 : 크리스토퍼놀란
ㅇ 내용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 등장인물 ]
ㅇ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키티(에밀리 블런트), 레슬리 그로브스(맷 데이먼),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진 태트록(플로렌스 퓨)
[ 줄거리 / 오펜하이머의 삶 ]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오펜하이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다 막스보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독일 괴팅겐 대학으로 가게 된다. 이때 독일 핵무기 개발을 이끈 물리학자이자 양자역학 선구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이 때 미국의 물리학자로 입자가속기 일종인 사이클로트론을 만든 어니스트로런스를 만난다. 그리고 공산주의에도 초창기엔 관심이 많았고, 관련 인물들도 주변에 많았기에 훗날 소련의 첩자로 오해받게 된다. 진 태트록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가 부인이 되는 키티도 만나게 된다.
최초의 핵무기 개발을 총지휘한 레슬리 그로브스와 함께 과학자들을 영입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재밌는 것은 독일이 원자력을 연구할 수 있으니 미국도 서둘러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명을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 과학자들이 서명을 해서 보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슈타인도 서명을 하면서 맨허튼 프로젝트가 실행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1945년 5월 16일 공식적으로 실시된 트리니티 테스트를 통해 맨허튼 프로젝트는 원자폭탄 개발의 성공을 입증하게 되고, 이 원자폭탄은 2차세계 대전으로 독일이 패한 후 항복하지 않는 일본의 항복을 받기 위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2차례 투하된다.
이로 미국 입장에서는 오펜하이머는 영웅이 되고 명성을 얻게 되며 당시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게 되지만 오펜하이머는 내 손에 피가 묻었다고 말하면스 대통령을 화나게 만든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이사로 있던 루이스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를 영입하고, 오펜하이머는 방사성 동위원소에 대한 루이스의 견해를 조롱하며 갈등을 빚게 된다.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올 거라고 믿었던 맨허튼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도 핵개발에 참여하게 만들었고, 소련이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하면서 오펜하이머가 소련에 정보를 유출한게 아닌지 의심받게 된다. 그리고 트루먼 대통령은 원자폭탄보다 더 강력한 핵융합 무기인 수소폭탄 개발을 승인하고 에드워드 텔러가 수소폭탄 개발을 이끈다. 이때도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명성을 활용해서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하며 정치인들의 미움을 받게 된다.
윌리엄보든이 오펜하이머가 공산주의자이며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당시 미국 대통령 아이젠 하워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고, 미국 에너지국은 오펜하이머의 보안 허가에 대한 비밀 청문회를 열고 추궁하며 오펜하이머에 누명을 씌우며 보안 허가를 취소한다. 하지만 훗날 1963년 오펜하이머는 린드존슨 대통령으로부터 엔리코 페르미상을 받게 된다.(케네디 대통령이 수상을 결정한 것이지만 암살 당하면서 린드 존슨 대통령이 진행)
그가 생을 마감한 후 2022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펜하이머의 보안승인에 대해 1954년 원자력위원회의 결정은 규정을 위반한 결함프로세스를 인저앟며 오펜하이머가 겪은 과정의 편견과 불공정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밝혀졌고 그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했다며 소련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68년만에 벗게 되었다.
[ 감상평 ]
오펜하이머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조금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무런 정보없이 갔는데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초반엔 조금 지루했다. 원자 핵폭탄 프로젝트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는 '오펜하이머' 개인 인물의 일대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면 또 하나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과학자들이 발명한 발명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건 국가의 결정인 것 맞지만 과학자들의 죄책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과학이든 정치든 다 연결되어 있는데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다 맞는 말이고 정답은 없는 문제이다. 평생을 연구한 결과물이 세계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무기로 사용되고 본인이 생각하는 바대로 되지 않았을때 오펜하이머의 심정은 어땠을까. 미국 입장에서는 영웅이지만 평생을 죄책감에 살며 편히 잠들지 못했을 것 같다. 원자폭탄이 세계에 전쟁을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를 가져올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고, 그래서 더더욱 반성하는 의미로 수소폭탄 개발 등에 반대하며 정치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싶다. 간첩으로 오해받는 불명예 속에 운명하게 되지만 어쩜 그 또한 자신의 업보로 받아들였을 것 같다. 영화 앞부분은 지루했지만 뒤로 갈수록 배우들의 연기와 오펜하이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서 천재 과학자의 괴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배경지식을 조금 더 습득하고 나니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진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흑백과 컬러 장면이 교체로 등장하며 로다주가 연기한 스트라우스의 관점(흑백)과 오펜하이머의 관점(컬러)에서 생각하는 연출로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광복에도 영향을 준 사건이라 광복절에 맞춰서 개봉한 것 같은데 일본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영화는 아닐 것 같다. 이렇게 하나의 사건이 연쇄적으로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각자의 입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니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고, 천재의 인생을 슬픈 것 같다.
[ 명장면/명대사 ]
'프로메테우스는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그 형벌로 그는 바위에 묶여 영원히 고통받았다.' - 오프닝 문구
"나의 심장소리를 들어라. 삼위일체의 신이시여... 트리니티" -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어버렸다." - 오펜하이머
"실험이 성공하면 침대보를 걷으라고 말할게." - 오펜하이머
"우리는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면 그 상상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 오펜하이머
"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파멸시킬 힘을 준 사람이야. 세상은 아직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말이지." - 닐스 보어
"제 손에 피가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 오펜하이머
"사람들은 누가 만들었냐가 아니고 누가 투하 명령을 내렸느냐에 관심을 가지오. 책임자는 당신이 아니고 바로 나요.
징징대는 애들은 들이지마." - 트루먼 대통령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실체를 알기 전에는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것을 사용해보기 전에는 이론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 오펜하이머
"우리는 대단히 끔찍한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한 순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것을 만듬으로써 우리는 과연 과학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 오펜하이머
"아마추어들은 태양을 쫓아가다 불타버리지. 권력은 그림자 속에 숨어있어." - 루이스 스트라우스
"사람들이 당신을 부당하게 취급하도록 하고, 당신을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도록 내버려둔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용서할 것 같아? 아니야." - 키티
"사람들이 충분히 벌 준다음 그들은 네게 연어와 감자 샐러드를 주면서 연설을 시킬거야. 메달도 주겠지. 그리고 네 등을 쓰다듬으며 모든것을 용서한다고 말할 거야. 하지만 기억해. 그러한 것들은 모두 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을 위한 것임을" - 아이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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