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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ㅇ 발행일 : 2022.10.05
ㅇ 책 소개 : RABBIT JUMP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즉,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른바 '평균 실종'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인 이유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2023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작가 정보]
ㅇ 김난도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여러 주요 기업들을 자문하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경험의 시너지를 도모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트렌드코리아 TV'를 개설해 트렌드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12년째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매년 집필하며 언택트, 뉴트로, 세포마켓, 필환경, 가심비, 편리미엄, 1코노미 등의 트렌드 신조어를 발표한 바 있다.
[목차]
서문
202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1. 2022 대한민국
- 나노사회로의 전환
- 대투자 시대 생존법
- 슬기로운 엔데믹 생활
- 일상 속 오아시스를 찾아서
- 메타버스와 내러티브가 만드는 새로운 현실
- 트렌드코리아 선정 2022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2. 2023 트렌드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실종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오피스빅뱅
- Boom Picky. Cherry- sumers 체리슈머
- 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인덴스 관계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디맨드 전략
- Thorought Enjoymnet : 'Digging Momentum' 디깅모멘텀
-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세대가 온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책 내용]
ㅇ 2022 대한민국
(나노사회)
- 나노사회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말처럼 트렌드의 미세화를 촉발한다. 2) 개인의 성공가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리면서 긱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노동의 파편화가 강해진다. 3) 가정이 분해되고 그 기능이 시장화하면서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 산업이 세분화된다.
- 나노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나노사회 블루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공감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우연적 경험의 폭을 넓히며, 보다 큰 공동체적 휴머니즘 특히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춰나가야 한다.
(머니러시)
- 수입을 다변화, 극대화하고 하는 노력을 머니러시라고 부른다. 돈에 편견이 없는 자본주의 키즈가 주로 '플렉스'로 일컬어지는 소비에 큰 관심을 두었다면,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의 머니러시는 주로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수입에 초점을 맞춘다.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하는 머니러시는 2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 N잡과 레버리지(부채)를 이용해서라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로 양분된다. 사람들은 수입을 늘리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아졌는데 경제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내 힘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월급 외에 부가적인 파이프라인이 반드시 필요해진 것이다. 자기 전문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그를 기반으로 역량의 적용가능성을 넓혀가는 경력의 확장, 다시 말해서 개인적 피보팅이 절실하다. 머니러시 역시 우리 모두 좇아야 할 필생의 과업,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러스틱 라이프)
- 날 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면서 소박한 '촌'스러움을 삶에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과밀한 주거 업무환경에서 고통받는 대도시에게나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트렌드다.
(내러티브 자본)
- 서사(narrative)는 힘이 세다. 강력한 서사, 즉 내러티브가 갖추는 순간 당장은 매출이 보잘것없는 회사의 주식도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수 있다. 내러티브는 발화의 주체가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이야기가 표현된 내용 자체라면 내러티브는 내용을 담는 형식이다. 비즈니스에서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1) 감성과 상징에 어필하는 뮈토스(mythos)를 발휘하고, 2) 고객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3) 세계관적 접근이 필요하다. 4) 고객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로맨스 내러티브를 들려줄 수 있다면 금상청화일 것이다.
-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 정보를 구분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결국 이를 걸러줄 수 있는 장치를 보완하거나 가짜 내러티브를 가려낼 수 있는 눈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ㅇ 2023 트렌드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뛴다. 도약하라)
-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이다. 토끼의 지혜를 잘 나타내주는 표현이 '교토삼굴'이라는 말인데 '교활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파놓는다'라는 뜻이다.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는 플랜 B, C를 함께 마련해 둔다는 의미로 요즘 식으로 표현한다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몰아 담지 않고 리스크 헷징을 잘한다'는 의미도 되겠다. 토끼의 해를 맞아 도약의 점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오직 자기 혁신에 달려있다. 위기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문제다. 변혁의 시대에 '바꾸다'의 상대어는 '유지하다'가 아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바꾸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실종)
-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대푯값으로 평균이 의미 있으려면 해당 모집단이 정규분포를 이뤄야 하는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분포의 정규성이 크게 왜곡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이 기준성을 상실하는 경우는 1) 양극단으로 몰리는 '양극화', 2) 개별값이 산재하는 'N극화', 3) 한쪽으로 쏠리는 '단극화'로 구분할 수 있다. 코로나 19는 모든 영역에서 양극화를 가속화했고, 각종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준거집단이 다원화되고 개인 맞춤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시장의 전형성이 사라졌고, 규모의 효율에 극도로 좌우되는 플랫폼 경제와 경쟁의 외연이 넓어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발달하면서 승자독식의 쏠림이 심화됐다.
- 평균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무난한 상품, 평범한 삶, 보통의 의견, 정상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정규분포로 상징되는 기존의 대중시장이 흔들리며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전략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1) 양극단의 방향성에서 한쪽으로 색깔을 확실히 하는 '양자택일', 2) 소수집단에게 최적화된 효용을 제공하는 '초다극화', 3) 경쟁자들이 모방할 수 없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승자독식' 전략이다. 평범하면 죽는다. 특별해야 한다.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오피스빅뱅)
- 인재가 떠나가고 조직문화가 바뀌며 노동시장의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 일을 둘러싼 변화가 매우 폭발적이라는 의미에서 이를 오피스빅뱅이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가장 주목할 현상은 퇴직 열풍이다. '대사직 시대'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요즘 한국에서도 이직이 경력 관리의 수단이자 직장인의 로망이 됐다. 이직과 퇴직 열풍 속에서 인재를 지키려는 조직 차원의 시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연봉이나 성과급 인상은 기본 젊은 직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부적인 복지가 눈길을 끈다. 나아가 조직에 속하지 않는 탈제도권 노동도 증가하고 있는데 디지털화로 인한 플랫폼 노동자와 슈퍼 프리랜서 규모의 증가세도 심상찮다.
- 오피스 빅뱅의 원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했을 뿐 아니라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임금노동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앞으로 오피스빅뱅은 직장 내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조직, 시장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다.
(Born Picky, Cherry sumers 체리슈머)
-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가는 소비자를 '체리피커'라고 부르는데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라고 명명한다. 체리슈머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하는 '조각전략'으로 실속을 챙기고 함께 모여 소비하는 '반반전략'으로 절약을 도모한다. 그리고 '말랑 전략'으로 유연한 계약을 찾으며 리스크를 줄인다. 체리슈머의 등장이 최근의 경제 악화에 기인한 것은 맞지만 1인 가구의 증가가 작고 유연한 소비를 선호하게 되는 구조적 변화이자 앞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추세적 변화이기도 하다. 기업은 체리슈머를 불황 속에서 꼼수를 부리는 소수의 특이한 소비자로만 바라봤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을 통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가격대별로 촘촘한 제품군을 마련하여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소비자들 역시 실속을 챙기면서도 소비자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매너소비자'의 덕목을 갖춰야 할 것이다.
(Buddies with a Purpose 인덴스 관계)
-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시대가 왔다. 요즘의 관계 맺기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된 수많은 인간관계에 각종 색인(index)을 뗐다 붙였다 하며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관계관리'에 가깝다. 인덱스관계는 1) 만들기, 2) 분류하기, 3) 관리하기로 나뉜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혹은 완전히 우연에 기대는 '랜덤'방식으로 관계는 형성된다. 이렇게 관계를 만들고 나면 그 친분을 분류한다. 관계의 중요도가 다차원적으로 구성되면서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요해졌다. 마지막으로 분류된 관계에 붙여진 인덱스를 뗐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며 관리해 나간다.
(Irresistible! 뉴디맨드 전략)
- 어떻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것인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에 소비자는 솔깃해지고 허를 찌르는 참신함 앞에서 지갑을 연다. 제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표준화되는 시장 상황에도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수요 창출 전략을 '뉴디맨드(New Demand)' 전략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을 가리킨다. 수요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 발생 상황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사용하고 있던 제품을 바꾸는 '교체수요'이고, 다른 하나는 가지고 있지 않던 제품을 구매하는 '신규수요'다. 교체수요는 1) 업그레이드하기, 2) 콘셉트 덧입히기, 3) 지불 방식 바꾸기를 통해, 신규수요는 1) 전에 없던 상품, 2)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 3)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에 기반한 상품을 통해 창출할 수 있다.. 소비자가 열광하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독창적이고 앞선 기술이 적용된 상품이라 할지라도 소비자지향적 관점에서 출발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답은 항상 고객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Thorough Enjoyment 디깅모멘텀)
-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디깅모멘텀(Digging Momentum)'이라고 지칭하고자 한다. 디깅모멘텀은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찐짜아'를 찾으려는 열정 가득한 노력이자 코로나 사태와 불경기 속에서 흔들리는 실존적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전환점을 찾으려는 삶의 매진이다. 디깅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1)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콘셉트에 열중하는 콘셉트형, 2)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몰두의 정도를 높이는 관계형, 3) 특정 물건이나 경험의 수집을 통해 만족과 과시를 추구하는 수집형이 있다. 디깅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취미, 키털드 등 관련 산업도 함께 크고 있다. 나아가 디깅러들의 '입소문힘'이 강해지면서 일반 산업에서도 이들의 마케팅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특히 순발력, 마이너 감성의 주류화,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 수 있는 매체전략 등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일상과 디깅을 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핵심은 성장이다. 자기 성장이라는 큰 지향점 아래에서 삶과 적절히 어우러질 때 '디깅'은 행복한 인생을 위한 진정한 발돋움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세대가 온다)
-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밀레니얼 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러졌으며 코로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알파세대는 저마다의 매력을 존중하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지닌다. 자기 중심성이 강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고 믿는 까닭에 모두가 스스로를 셀러브리티이자 아키텍트라고 여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틱톡'을 주요 SNS로 활용하고 '국영수코'로 불리는 코딩학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더불어 '머니러시' 트렌드를 따르는 '자본주의 키즈'의 후예답게 소비와 투자를 아우르는 경제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줌'을 비롯한 온라인 공간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으나 온라인에서 해소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활동에 대한 갈증도 크다.
(Unveiling Proactive Technoloty 선제적 대응기술)
- 기술이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파악해 미리 제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고객의 사용 흐름을 읽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술, 나아가 고객이 필요를 표현하기 전에 고객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해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기술을 '선제적 대응기술'이라고 명명한다. 고객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맥락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선제적 대응기술은 이미 소비자의 일상에 광범위하게 스며들어 하루하루 적용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와 상호작용할 때의 주도성을 기준으로 그 적용 수준을 1) 고객의 사전적 대응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 2) 사용자의 맥락에 따라 기능이 자동적으로 맞춤 조정되는 단계, 3)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해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소비자가 환호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기술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고객의 행동을 분석해 데이터로 축적하고 그로부터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추출한 후 타이밍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에게 선제적 도움을 주는 제품을 개발하려면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도 필요하다. 소비자가 모르는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상상력을 누가 먼저 더 적합하게 발휘하느냐가 선제적 대응기술 경쟁력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공간력은 1)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력', 2) 가상의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하는 '연계력', 3) 메타버스와의 융합을 통해 그 지평을 넓히는 '확장력' 세 가지로 구분된다. 공간의 인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1) 고객과의 거리를 최대로 가깝게 하는 방법, 2)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느끼게 하는 방법, 3) 지역 주민의 교류와 공감의 마당이 되게 하는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 연계력을 높이려면 각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1)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2) 상품이 고객에게 이르는 전 단계에서 서비스 속도를 향상하며, 3) 매장 내 고객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로서의 리테일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제 가상공간은 유통의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고객의 입소문을 유도하는 매체의 역할도 수행한다. 엔데믹 시대에 펼쳐질 공간의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테마파크와 같은 궁금의 경험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Peter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1) 공주세트나 포켓몬빵 같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2) 외모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승진을 마다하면서까지 현 상태에서 더 나이 들지 않으려 하며, 3) 아이들처럼 쉽고 재밌고 명랑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세 유형으로 나뉜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동반하게 된 생애주기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면서 청춘의 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생애과정이 다양화되며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회 전체가 유아화 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낳는다. 유아적이고 무책임한 자기 중심주의가 아닌 청년의 신선함과 발랄함을 가슴에 품을 수 있을 때 우리 개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진정한 성숙이 가능할 것이다.
[느낀점]
매년 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이다. 한해를 되돌아볼 수도 있고, 요즘 전반적인 한국 사회 트렌드를 파악하기 좋다. 읽다 보면 올해 내가 했던 행동이나 소비도 떠오르게 되고 공감도 된다. 특히 올해 공감을 많이 했던 부분은 '오피스 빅뱅'으로 대퇴사의 시대를 맞아 나도 이직 준비를 하고 있고, 이직이 연봉을 올리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나의 경력관리 수단이 되었다는 표현도 공감되었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도 '목적'이 보다 중요해지면서 '인덱스 관계'라는 부분도 꽤 공감된다. 러닝을 위한 사람들, 독서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 회사 동기들 등 점점 인간관계에 있어서 인덱스, 목적이 붙여지면서 관리하게 되는 듯하다. 요즘 회사에서 'MZ세대'에 대한 부분도 많이들 얘기하는데 '알파세대'라니... 폰을 손에 쥐고 태어났다는 알파세대가 10년 뒤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땐 '알파세대'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론되겠지... 그리고 그때는 내가 기성세대가 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 참 재밌다. 10년 뒤에 기술 발전은 어떻게 될 것이며.. 트렌드는 결국 돌고 돌고 도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트렌드가 올 것인가?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의 '이름 짓기'는 매년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뭔가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브랜딩 네임 짓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현상'을 비유할 표현을 찾고 적절한 이름을 잘 짓는 듯하다. 물론 너무 네이밍이 많고 만드는 단어가 많다 보니 그 이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힘들 수 있을 듯하다. 토끼해를 맞아 RABBIT JUMP! 트렌드를 잘 쫓아가보자.
[생각 나누기]
ㅇ가장 공감되는 2023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 감상평에도 남겼듯이 나 역시 실천하고 있는 '오피스빅뱅' '대퇴사의 시대'와 '인덱스관계'를 가장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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